춥다고 집에만 있기엔 아쉽고, 어디 실내에서 색다른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동백꽃, 창경궁 대온실 겨울 나들이
서울 도심 속에서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창경궁
대온실만 한 곳이 없습니다.
남부 지방에서 자라는 꽃으로 많이 알려진 동백을, 그것도 겨울철에
서울 도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이채롭죠.
오늘은 따뜻한 온실과 함께 궁궐 산책까지 곁들일 수 있는 이곳의 이용정보와 방문 꿀팁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입장 정보 & 운영 안내
1) 창경궁 & 대온실 통합 입장
입장료
대인(만 25~64세): 1,000원
만 24세 이하, 만 65세 이상, 한복 착용자: 무료
운영 시간
오전 9시 ~ 오후 9시 (입장 마감 20시)
휴무일
매주 월요일
문의 전화
02-762-9515
창경궁 대온실은 궁궐 입장료 안에 포함되어 있어, 별도의 티켓 구매는 필요 없습니다.
2) 5대궁 통합 관람권
서울의 대표 궁궐(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과 종묘를
묶어 볼 수 있는 5대궁 통합권(10,000원)도 있습니다.
기간 내 다섯 곳 모두 방문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궁을 둘러볼 계획이라면
통합권을 미리 구매해두는 것도 경제적인 방법입니다.
2. 교통편과 주차 정보
1) 창경궁 공영주차장 폐쇄
기존에 소규모로 운영되던 창경궁 공영주차장은 공사로 인해 2025년 1월 5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폐쇄됩니다.
따라서 차를 가져갈 계획이라면 유의해야 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눈길과
빙판 때문에 운전이 까다로울 수 있으니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합니다.
2) 인근 주차장 안내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면 아래 주차장을 참고하세요.
- 기본 30분: 3,000원
- 추가 15분당: 1,000원
- 일 최대: 20,000원
- 기본 5분: 400원
- 추가 5분당: 400원
- 일 최대: 28,800원
주차 요금이 부담될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대중교통 노선을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3)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 지하철
- 4호선 혜화역, 3호선 안국역 등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 (각 역에서 버스로 갈아타도 편리)
- 버스
- 창경궁 정문을
지나는 노선이 많으니, 버스 앱 등을 통해 최적 경로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3. 추운 겨울, 왜
창경궁 대온실로 갈까?
1) 서울 도심 속 동백꽃 만개
일반적으로 동백은 제주나 남해안 등 따뜻한 지역에서 개화해, 서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꽃이죠.
그런데 창경궁 안쪽에 자리한 대온실에서는 한겨울에도 붉게 물든 동백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빨간색뿐만 아니라 핑크빛의 애기동백이 함께 피어나, 겨울임에도
마치 봄날을 앞서 만난 듯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2) 데이트·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
궁궐이라는 역사적 공간과 현대적인 온실이 공존하는 독특함 덕분에, 연인과의
데이트나 아이들과의 겨울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습니다.
야외 산책으로 차가운 공기도 쐬고, 대온실 안에서는 따뜻하게 쉬면서
꽃구경을 즐길 수 있죠.
어르신을 모시거나,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에도 좋습니다.
4. 우리나라 최초 서양식 온실, 창경궁 대온실
1) 유서 깊은 건축물
1909년에 지어진 창경궁 대온실은 근대기에 들어온 서양식 건축기법으로
지어진, 국내 최초의 서양식 온실입니다.
철골과 유리가 조합된 구조로, 흰색 목재 프레임이 격자 모양의 유리를
받치고 있어요.
눈이 내리는 날 이곳을 바라보면, 투명한 유리와 흰색 외관이 어우러져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2) 동백꽃 외 다양한 식물들
온실 내부에는 동백나무 말고도 고사리류, 귤나무, 유자나무 등 겨울철에도 볼 수 있는 식물들이 무성합니다.
작은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모습이나, 잎이 무성한 양치식물을 마주하면
추운 바깥 날씨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죠.
특히 동백꽃은 종류가 여러 가지라, 홍색뿐 아니라 분홍빛을 머금은 애기동백까지도 만개해
있습니다.
곧 시들 것 같다가도 온실 덕분에 여러 송이가 오래도록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니,
자연스럽게 카메라나 스마트폰에 손이 가게 될 거예요.
3) 사진 명소로도 인기
온실 창밖으로 바라보는 눈 덮인 궁궐 풍경과, 내부의 푸른 식물들이
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때문에 사진을 찍으면 배경이 예쁘게 나오는 스팟이 곳곳에
있습니다.
연인끼리, 가족끼리, 혹은
혼자라도 인생 컷을 남길 수 있으니 카메라를 꼭 지참해 보세요.
5. 창경궁 둘러보기: 춘당지와 명정전
1) 춘당지: 궁궐 속 고즈넉한 연못
창경궁 대온실에 가기 전,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곳이 춘당지입니다.
이곳은 조선 시대에 과거 시험이나 군사 훈련 등에 활용되던 연못으로, 천연기념물인
원앙을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춘당지 주변에는 희고 두꺼운 껍질이 특이한 **백송(白松)**이 자라는데, 자작나무와 또 다른 매력이 있어 지나가다 보면 발걸음이
절로 멈춰지기도 하죠.
2) 명정전, 홍화문 등 주요 전각
창경궁을 천천히 산책하다 보면, 왕이 정무를 보던 명정전이나 궁의 정문인 홍화문도
만나게 됩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이 궁이 훼손되어 ‘창경원’으로 격하됐던 아픈 역사가 있지만,
1983년 이후 궁궐로서의 이름과 위상을 되찾기 위해 복원 공사가 진행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겨울철에는 바닥에 쌓인 눈과 색이 바랜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어 독특한 정취를 자아냅니다.
비록 춥지만, 사계절
중에서도 겨울 궁궐 산책은 의외로 소담하고 운치가 있어요.
6. 겨울철 방문 꿀팁
1) 야경 놓치지 말기
창경궁은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해가
지면 궁궐 전각과 대온실 주변에 은은한 조명이 들어옵니다.
해질녘부터 시작되는 야간 풍경은 낮의 모습과는 전혀 달라, 고즈넉한
운치를 더해 줍니다.
추운 날씨에 길게 머물기는 어렵더라도, 짧게라도 야경을 즐겨보면 특별한
추억이 생길 거예요.
2) 설경이 내린 날이라면 ‘강력 추천’
눈이 소복이 내린 궁궐 안을 거닐다가, 유리 온실 안에서 따뜻한 공기와
파릇파릇한 초록 식물을 마주하면 그 대비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서울 도심에서 만나는 눈 풍경도 멋있지만, 여기에 동백꽃까지 더해지면
흔치 않은 장면이 연출되죠.
눈 오는 날 기회가 된다면 과감히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꽃 구경 & 사진 촬영
온실 안의 동백꽃부터 크고 작은 열매들까지, 사시사철 아름다운 식물이
즐비합니다.
겨울철에 색감이 부족한 사진이 많아 아쉬웠다면, 이곳에서는 화사한
꽃들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아요.
인물 사진도 잘 나오고, DSLR이든 휴대폰이든 상관없이 감성 샷을
남기기에 충분합니다.
4) 궁 전체를 산책하며 만보 걷기
창경궁 부지는 생각보다 꽤 넓어, 구석구석 걷다 보면 하루 만보 걷기
목표도 자연스럽게 달성하게 됩니다.
춘당지 주변으로 돌아서 대온실을 보고, 명정전과 홍화문 등을 거쳐
나오는 동선을 잡아보세요.
추운 날씨에 가끔씩 대온실로 들어가 온기를 느끼며 걸으면 한결 편안한 산책이 됩니다.
7. 방한 준비 & 기타 팁
- 따뜻한
옷차림: 겨울 궁궐 산책은 찬바람이 많이 불 수 있으니 모자, 목도리, 장갑 등으로 보온에 신경 써 주세요.
- 편한
신발: 궁 내에 경사가 있거나 눈이 쌓여 미끄러운 곳도 있으니, 미끄럼 방지되는 편한 신발이 좋습니다.
- 인증샷
포인트: 대온실 입구, 동백꽃이 심어진 구역, 그리고 춘당지 주변 백송 앞에서 사진이 잘 나옵니다.
- 다른
궁궐과 연계: 시간이 허락한다면 인근 종묘나 창덕궁 후원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특별한
코스가 됩니다(창덕궁 후원은 사전 예약 필수).
8. 마무리: 서울에서 즐기는 동백꽃, 놓치지 마세요
겨울철이라는 이유로 실내 활동만 고집하기엔, 서울에는 아직도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특히 창경궁 대온실처럼 포근한 온실 속에서 남부 지방에서나 볼 법한 동백꽃이 활짝 핀 모습을 마주하면, 순간 계절을 잊게 되는 경험을 하실 거예요.
눈이 내리면 더할 나위 없이 낭만적이고,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어
데이트나 나들이에 최적입니다.
1,000원의 저렴한 입장료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추억이 아주 커서, ‘가성비 좋은’ 겨울 여행지라고도 할 수 있죠.
주차장 폐쇄 기간에는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방문하시고,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이 아름다운 공간에서 겨울나기 팁을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서울 시내에서 생동감 넘치는 꽃과 설경의 조화를 만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창경궁 대온실을 찾아보세요.
낯설고도 특별한 풍경이, 긴 겨울의 추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 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경험과 공지사항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방문 시기나 정책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 활용해 주세요.